남녀가 장도를 차는 풍습은 고려가 원나라에 복속된 뒤부터 시작되어 조선시대에는 널리 일반화되었다. 장도는 부녀자의 장식용으로서만 아니라 호신용으로, 또는 정절의 상징으로 소중히 하였으므로, 매우 고급스런 재료를 쓰고 제작에도 정성을 들여 정교한 공예품으로 발달하였다. 이를 휴대함에 있어서는 노리개로 차서 佩刀라 했고 호주머니에 지니는 것을 囊刀라 하였다. 장도에는 은젓가락이 부속되어 있는데 이는 외출했을 때 식사용이기도 하려니와 음식의 독을 분별하는 방편으로도 쓰기 위한 것이다. 이 장도들은 백동으로 만들어졌다. 장도의 표면에는 꽃무늬를 조각하고, 상하단과 중간 부분에 백동장식을 하였다. 단면은 8각 또는 타원형을 이루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