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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화】 초정행궁과 궁중 음식의 연관성은?-청주시 지역 문화 음식을 알아보다
카테고리 문화

초정행궁과 궁중 음식의 연관성은?

청주시 지역 문화 음식을 알아보다

 
 청주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번 달 16일까지 초정행궁 수라간 전통음식 감상회를 진행했다. 이는 지역 고유 음식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지역만의 특색있는 음식문화를 발굴해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고자 시작됐다.

 이번 문화면에서는 청주시 초정행궁과 음식문화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해보며, 문화체육관광국 김흥수 주무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어 청주시만의 음식문화에 관해 취재해봤다.
<편집자주>
 

세종대왕의 치유 별장 ‘초정행궁’과 우리의 수라간 음식

 청원구 내수읍에는 세종대왕이 눈병 등의 질병을 치유하기 위해 만든 ‘초정행궁’이 있다. 1444년 1월 건립된 초정행궁은 세종대왕이 그 해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행차해 117일 동안 요양하면서 광천수로 눈과 피부병을 치료했다고 전해진다.

 이 초정행궁은 지난 2020년 개관 이후 21년부터 궁중 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선 실제 세종대왕이 초정행궁에 머물며 식사했던 궁중 음식을 체험해 볼 수 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세종대왕의 조식으로 올라온 ‘구선왕도고’를 맛볼 수 있었다. 이는 세종대왕의 치유를 위한 초조반상으로, 올라오는 미음은 아홉 가지 약재로 만든 약떡이라 소화를 돕고 원기회복과 면역기능 강화에 좋다고 알려진다. 작년에는 점심상으로 ‘골동반’이 올라왔는데, 이는 비빔밥의 한자어로 임금의 비빔밥에는 청포묵이 들어가 일반 비빔밥보다는 조금 더 특별한 맛을 낸다고 전해진다.
 
 
▲초정행궁 궁중잔치상 홍보문이다. / 사진=청주시청 제공
 
 올해 진행되는 궁중 음식 체험의 주제는 연회 음식이다. 이에 따라 감자깨국 등의 ‘식전음식’, 인삼주와 육전, 호박전, 표고새우전, 더덕에 찹쌀을 묻혀 바삭하게 튀겨낸 섭산삼 등으로 구성된 ‘주안상’, 꿩으로 만든 냉면이 올라오는 ‘면상’, 도라지정과, 두텁떡, 단호박양갱과 녹두 녹말로 얇게 만든 면을 익혀 오미자 청에 띄워 마시는 창면이 제공되는 ‘다과상’ 등 총 4가지의 코스 요리로 진행된다. 이러한 궁중 연회 음식은 쉽게 접하기 힘들기에 더욱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초정행궁의 전통 음식 감상회

 초정행궁 전통 음식 감상회를 진행하게 된 계기와 기대점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국 관광과 김흥수 주무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주시에서 초정행궁 수라간 전통음식 감상회를 진행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음식 감상회는 세종대왕의 치유와 한글 창제 마무리를 한 초정행궁을 알리고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 유산을 기반으로 지역만의 특색있는 음식문화를 발굴하고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고자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시식과 함께 전통음식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평소 생소했던 궁중음식은 물론 전통음식 문화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통 음식 감상회 참여자율로는 “지난달 25일부터 6월 16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1시 두 차례 진행되며 1회 참여 인원은 12명으로 현재 192명 전원 예약이 마감됐다”고 밝혔다.

 초정행궁과 전통음식의 연관성에 대해 “‘초정행궁 수라간 전통음식 감상회’ 프로그램은 우리 지역 관광자원인 초정행궁을 활용했다”며 “평소 일반 시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전통 방식의 궁중음식을 시식해 봄으로써 우리 조상의 음식문화를 이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에 따라 치유를 얻었던 세종대왕의 모습을 상상해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역사와 힐링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초정행궁 수라간 전통음식 감상회 진행 후 “우리 지역 관광자원인 초정행궁 홍보, 지역 음식문화와 결합한 전통 식문화 시식 체험을 통해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 및 육성은 물론 관광 상품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우리 지역 식문화를 콘텐츠로 한 행사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특색있는 청주시만의 음식문화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청주의 기록유산이자 충북 유형문화제 381호인 ‘반찬등속’을 소장하고 있다. 반찬등속은 1913년 충청도 청주 상신리에 거주하던 진주 강씨 문중의 며느리인 밀양손씨가 음식의 조리법과 재료 손질 등에 관해 기록한 조리서이다. 충북 지역 유일의 필사본 옛 조리서로, 모두 32장으로 구성됐는데, ‘반찬등속’에는 무김치, 깍두기, 짠지, 무짠지, 마늘 짠지, 북어 짠지, 박 짠지, 전복 짠지, 콩 짠지 등이 소개됐다.

 100년 전 작성된 충북 지역 유일의 고조리서 <반찬등속>의 저자 밀양 손씨의 후손들이 원형을 살려 재해석해 반찬등속 속 레시피를 공개했다. 강신혜 저자가 쓴 <반찬등속, 할머니 말씀대로 김치 하는 이야기>와 <반찬등속, 할머니 말씀대로 한과 하는 이야기>는 각각 반찬등속 레시피를 살려 김치와 한과를 만드는 내용이다. <반찬등속, 할머니 말씀대로 김치 하는 이야기>는 100년 전 김치는 어떻게 생겼는지, 100년 후 후손들의 김치 레시피, 김치의 역사와, 100년 김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반찬등속, 할머니 말씀대로 한과 하는 이야기>는 반찬등속을 재해석한 두 번째 책으로 100년 전 한과 재현, 요즘 유행하는 최신 한과 레시피, 한과를 쉽게 따라 만들 방법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청주시만의 특색있는 음식 문화는 없을까? 청주시에는 여러 음식이 있지만,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을 뽑으라고 하면 삼겹살이 있다. 삼겹살은 어느 지역에나 있지만, 청주에는 조금 특별한 곳이 있다. 청주의 서문시장에 가면 다양한 삼겹살 가게가 있는 삼겹살 거리를 볼 수 있다. 삼겹살 거리는 지난 2012년 공동화 현상에 빠진 서문시장을 살리고 지역 대표 음식인 삼겹살을 접목, 시장 활성화와 삼겹살 음식문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조성됐다. 청주의 삼겹살은 간장소스에 찍어 굽는 방식인데, 이 거리는 그 특유의 맛과 독특한 분위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삼겹살 거리는 매년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기념해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3월 3일 또한 축제가 개최됐는데, 하루 200인분의 삼겹살이 무료로 제공되고, '숨포크, 미소찬, 포크빌, 도뜰, 인삼포크' 등 5개 사가 참여한 한돈 장터는 행사 기간 총 10톤의 삼겹살(목살)을 2kg당 2만 원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가 진행됐다. 
 
<전은빈 부장기자>
dmsqls0504@cju.ac.kr 
 
<조은영 정기자>
cutypopo1@cju.ac.kr
 
<강지우 수습기자>
rkdwldn@c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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