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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말우리글】 학생으로써(X)/학생으로서(O), 다독거리다(O)/다둑거리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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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으로써(X)/학생으로서(O)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말에는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이나 부사, 어미 따위에 붙어 그 말과 다른 말과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인 조사가 다양하게 발달돼 있다. 이러한 조사들 중 ‘로서’와 ‘로써’는 많은 사람이 틀리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의미에 따라 명확하게 구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로서’는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로 사용하고, ‘로써’는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 일의 수단이나 도구’ 등을 나타낼 때 사용하며 ‘로’보다 뜻이 분명한 말이라고 등재돼 있다.

 이에 따라 위 문장에서 학생은 자격 또는 신분을 나타내는 의미가 있으므로 ‘로서’를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반면 ‘로써’는 ‘쌀로써 떡을 만든다.’, ‘대화로써 갈등을 풀다.’ 등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헷갈리기 쉬운 조사는 사전을 참고하여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기의 등을 다독거리다(O)/다둑거리다(X)
 
 아기를 재우거나 달래거나 귀여워할 때 몸을 가만히 잇따라 두드리는 모습을 보고 흔히 ‘아이의 등을 다독거리다’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이때 ‘다독거리다’는 표기 형태가 비슷한 ‘다둑거리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다. 

 표준어 규정 제8항은 ‘양성 모음이 음성 모음으로 바뀌어 굳어진 단어는 음성 모음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어는 모음조화(두 음절 이상의 단어에서, 뒤의 모음이 앞 모음의 영향으로 그와 가깝거나 같은 소리로 되는 언어 현상. ‘ㅏ’, ‘ㅗ’ 따위의 양성 모음은 양성 모음끼리, ‘ㅓ’, ‘ㅜ’ 따위의 음성 모음은 음성 모음끼리 어울리는 현상)가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언어이다.  

 그러나 모음조화 규칙은 현대국어로 오면서 많이 무너져 현재에는 철저히 지켜지는 언어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모음조화에 얽매여 변화를 인정하지 않았던 단어들에 대해 표준어 규정 에서 현실 발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위 문장에서는 ‘다독거리다’를 표준어로 삼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청주대 국어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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